[ 고양/허윤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고양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거세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기세다.

8일 국민의힘 이인재·이동환 예비후보 등에 따르면 이날 이동환 후보는 보도 자료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 수 없는 전략공천과 인재영입, 지지선언 등으로 후보 선출에 앞서 벌써 혼탁해지고 있다”며“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경선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4일 파주 시장을 지낸 이인재 후보가 국민의힘 입당사실과 함께 한기호 당 사무총장과 만나 입당 인사를 나눈 내용을 사진과 함께 보도 자료를 내면서 불거졌다.

이때 이인재 후보는 총괄특보 단 관계자의“대선을 앞두고 지방자치 전문가로 이 후보를 인재 영입했다”는 말과 함께 한기호 사무총장의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경기 고양은 어려운 지역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말도 언급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이동환 후보뿐만 아니라 여러 후보들이 발끈하고 있다. 당에서 인재 영입한 사실이 없는데도 마치 한 것처럼 호도했다는 것이다.

이동환 후보는 “‘전략공천’ 시기가 아닌데도 ‘전략공천’ 냄새를 풍기는가 하면 입당 인사를 마치 ‘인재영입’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가지고 간 꽃다발을 되레 사무총장에게 받았다는 식의 보도 자료를 내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예비후보들이 “‘전략공천’,‘인재영입’,'지지선언‘ 등을 보도자료 등을 통해 내보내 지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상황”이라며“국민의힘 당원과 시민 등이 인정할 수 있는 방식은 공정한 경선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략공천’은 지난달 17일께 김종혁 후보를 지칭해 마치 ‘전략공천’ 대상자인 것처럼 문건이 나돌며 한바탕 소동이 일었던 것을 빗댄 것이다.

이인재 후보 측은 “보도 자료 문맥을 보면 이번 지방선거를 위해 인재영입된 것이 아니고 대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한 것을 지칭했던 말인데 오해가 있었던 같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정 모(60)씨는 “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위해 애매한 표현으로 허위사실성 말을 하면서 혼란을 주고 있다”며“당원들은 전략공천이 아닌 정정당당한 경선으로 후보가 선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