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서울시가 피아노·장롱 등 대형폐기물 배출 시 25개 자치구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대형폐기물 배출방식은 자치구 조례로 정해진다. 각 자치구에서는 신고방식이나 신고필증 교부방식 등을 각기 다르게 시행하고 있다. 이에 시는 대형폐기물 신고절차와 수수료 등에 대해 적정안을 제시해 시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대형폐기물 배출 시 신고필증을 받아 부착하던 기존방식 대신 접수 시 부여받은 신고번호를 폐기물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한다.

무게 때문에 대형폐기물을 버리기 어려웠던 1인가구와 노인가구 등을 돕기 위해 '고중량 대형폐기물 배출지원 서비스'를 도입한다. 시는 고중량 대형폐기물 배출지원 서비스를 빠르게 정착시키기 위해 자치구 상황에 따른 방식으로 우선 도입하도록 했다.

현재 강서, 마포, 구로, 서초구 등 4개 자치구에서 대형폐기물을 배출장소까지 직접 운반해주는 서비스를 모바일앱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형폐기물 운반, 배출, 처리 등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자치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면 1인가구와 노인가구의 대형폐기물 배출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자치구별로 다른 배출 수수료 기준을 통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배출수수료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적정가격을 책정하고 연내 전 자치구에 제시해 기준을 통일토록 할 예정이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1인가구와 노인가구를 위한 고중량 대형폐기물 배출지원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합리적인 대형폐기물 분리배출 가이드라인을 시행할 것"이라며 "그동안 대형폐기물 배출에 어려움을 느꼈던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