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윤명록 기자]
안철수의 국민의당 김찬진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범보수 통합 후보 된다고?...전략공천 '불복' 움직임이나

안철수 당대표가 있는 국민의당 김찬진 인천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을 통한 중도·보수진영 최종 후보자로 뽑히는 것에 대해 지역사회 여론이 곱지 않다.

일부 구청장 후보 경쟁자는 당의 방침이 정해지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인천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국민의당 김찬진 동구·미추홀구갑 지역위원장이 동구청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안철수 당대표와 10년 이상 끈끈한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찬진 예비후보가 조만간 합당할 국민의힘·국민의당의 ‘전략공천’ 후보자로 거론된다.

김찬진 예비후보 측도 “국민의당이 이번 대통령 선거 승리와 인천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활동해 온 성과를 인정해 전략공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동구와 경기도의 1곳 등 수도권에서는 2곳에서 전략공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찬진 후보 측이 ‘전략 공천설'을 부인하지 않자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강진석·김기인·박영우·오성배·유일용·이환섭 등 6명의 예비후보들은 '경선 없는 전략공천은 말도 안된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대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 대표의 노력은 인정한다"면서도 "동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삼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찬진 예비후보도 공정하게 경선에 나와 경쟁하고, 승리한 사람이 최종 후보로 선택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동구지역 일부 주민들도 김찬진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설에 대해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국민의힘 책임당원 A씨는 “기존의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을 제치고, 공정하지 못한 공천이 진행된다면 역풍를 맞을 것"이라며 "결국 더불어민주당 좋은 일만 시키게 되는 꼴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 B씨는 "인구수가 적다는 이유로 공정한 경쟁 없이 전략공천이 자행된다면 후보 간 분열이 발생해 국민의힘에서 무소속 출마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전략 공천설이 돌고 있는 지역상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상황정리에 무심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천/윤명록 기자 k3220507@naver.com 인천/윤명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