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공식 집무에 돌입하고 있다.

[강민재기자] 윤석열 정부가 10일 개막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이날 0시 정각 서울 용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으며 시작된다. 윤 대통령은 이를 시작으로 외빈 만찬까지 하루 종일 숨가쁜 하루를 보낸다.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부터 군사대비태세, 북한 동향 등을 보고 받는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20대 대통령이라는 의미로 선발된 20명의 국민대표가 함께 33번을 타종한다. 조선시대 33회 타종으로 도성 8문을 열고 통행 개시를 알렸던 파루(罷漏)의 전통에서 착안한 행사다.
국민 대표 20인에는 청년 창업가, 다문화 가정 출신의 이장,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코로나19 기간 현장을 지킨 노년의 간호사 등이 포함됐다. 다만 윤 대통령은 타종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으로 이동해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순국선열을 참배한다. 현충원 이동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주민들이 여는 짧은 축하행사도 예고됐다.
이후 그는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으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국회 정문에서 차에서 내려 본청 앞에 마련된 연단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약 180m를 걸어가며 그는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스킨십할 예정이다. 취임식에는 외빈과 각계 대표인사, 초청 국민 등 4만명이 운집한다.
윤 대통령이 연단에 도착하면 대구 남자 어린이 변정준 군과 광주 여자 어린이 이서영 양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한다.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국민에 첫 공식 인사를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김 여사는 이임 대통령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단상 앞에 나란히 앉아 취임식을 지켜볼 예정이다.
취임식은 10시부터 시작하는 식전 행사 '다시, 대한민국'과 11시부터 시작하는 본행사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구성된다. 본행사 중에는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는 식순도 마련됐다. 본행사가 종료되는 시간은 12시5분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종료 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한다. 카퍼레이드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집무실 근처의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찾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집무실에서 취임식에 참석한 외국사절단을 접견한다. 접견은 외빈 일정에 따라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된다.
오후 4시 윤 대통령은 다시 국회로 간다. 그는 국회 로텐더홀에서는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취임식의 마지막 순서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이 자리에는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강민재기자 iry327@sudokwon.com 강민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