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후 하룻밤을 지낸 11일 오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은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다. 사저 인근에는 '헌신,봉사,감사, 축복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귀향 환영 현수막이 다수 걸려 있다.

또 인근 평산마을 회관 입구 주위와 평산마을과 지산마을 버스정류장 등에는 경찰과 경호원들이 오가면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간혹 지산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오가는 주민들과 인근 영축산으로 산행을 하는 주민들만 오갈 뿐 대체적으로 평온한 분위기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양산 통도사와 연결된 영축산이 둘러싸여 있어 공기도 좋고 보시다시피 소음이 거의 없다"며 "어제 많은 인파가 오고간 것을 빼고는 평소엔 정말 조용하다"고 말했다.

통도 환타지아 주차장에서 평산마을까지는 약2㎞ 정도로, 아직 인도가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지만 계속 공사를 하고 있다. 또 오가는 차량들도 지난 10일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통과, 대체로 교통 불편은 없는 상태다.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까지 이르는 길목마다 경찰과 관계자들이 교통 통제와 상황 경계를 하고 있지만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양산 평산마을에 도착해 마을회관에서 "저는 이제 완전히 해방되었습니다. 자유입니다. 제 아내와 함께 얽매이지 않고 이제 자유롭게 잘 살아보겠습니다"라고 귀향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이 곳 평산마을에서 보내게 될 제2의 삶, 새로운 출발이 저는 정말 기대가 된다"면서 "평산마을 주민들과 농사도 함께 짓고, 막걸리 잔도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며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평산마을 주민들도 마을 곳곳에 문 전 대통령 귀향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문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