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0일, 경기먹거리연대(상임대표 김덕일)와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경기먹거리연대는 '기후위기･먹거리위기･지역위기'를 극복하고, 도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실현하기 위해 20여개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단체다. 한살림수원에서 개최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덕일 상임대표를 비롯한 각 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송영주 후보는 "최근 식량자급률이 사상 처음으로 20% 선이 붕괴되는 등 초유의 식량안보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CPTPP 가입을 강행하며 식량주권마저 포기하려고 한다"며 "왜 우리 정치는 이토록 농업을 경시하고, 농민과 농촌 그리고 먹거리가 위협받는 상황을 외면하는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먹을 것은 넘쳐나지만, 농민과 농촌이 병드는 사회는 지속가능할 수 없다. 진보당은 농민들이 직접 정치하는 농민들의 대표정당으로, 도민들의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 구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전국어민회총연맹 등 농어민 단체들은 지난 4월 13일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고 '절대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덕일 상임대표는 "진보당이 지난해 '농민기본법 제정' 국민동의 청원에 앞장서는 등 식량주권을 책임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던 과정을 잘 알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해 더욱 가중되는 먹거리 위협에 맞서 경기도민의 건강한 밥상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자"고 답했다.

이날 정책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유·초·중·고 친환경급식 전면 확대, ▲친환경·로컬푸드 공공급식 실시 및 공공조달체계 구축, ▲취약계층 먹거리 보장 및 생애주기별 먹거리 돌봄 체계 마련, ▲탄소중립 실천 친환경농업 확대 및 먹거리 자급력 확대, ▲먹거리 정책 전담부서 신설 및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설치 등이 포함되었다.

한편, 경기먹거리연대는 지난해 12월부터 회원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지난 3월에는 농어업·먹거리 관련 단체들이 함께 모여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번 지방선거에 공식적으로 제안할 정책을 마련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