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우민기기자 ]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만나 여당과의 도정(道政) 협치에 한목소리를 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이재명 의원 사무실을 찾아 직전 경기지사를 지낸 이 의원과 회동을 가졌다.
이 의원은 김 당선인을 반갑게 맞으며 "너무 고생 많으셨다. 내 선거 만큼 가슴 졸이고 봤는데 결과가 잘 됐다"고 덕담을 건넸고, 김 당선인도 웃으며 "감사하다. 의원님이란 호칭이 생경하다"고 화답했다.
이번에는 김 당선인이 "전임 도지사이시니 가르침을 받고 좋은 말씀을 듣겠다"고 말하자, 이 의원은 "나보다 훨씬 더 잘 하실 것"이라고 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당선인은 또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서 경기도민을 위하는데 여야가 어딨겠느냐고 하며 같이 협치하자고 말씀드렸고, 인수위원회에도 몇분을 추천해달라, 같이 가겠다고 했다"며 "또 공약 중에 공통 공약이 있을 수 있고, 내가 하지 않은 거라도 (받아들이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원)도 좋은 게 있으면 받아서 같이 하자, 특별위원회를 인수위에 만들겠다 했더니 흔쾌히 동의해줬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잘 하셨다"며 "도정이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다 도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장점을 잘 취해서 같이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여야 동수를 이룬 경기도의회 의석 구조도 화두에 올랐다. 6·1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기도의원 156석을 절반인 78석씩 반분하게 됐다.
김 당선인이 "동수가 났다. 아주 정말 절묘하게 지역(구)에는 민주당이 한명 더 많았고, 비례대표에서는 국민의힘이 한명 더 많았다"고 전하자, 이 의원은 "현실적인 행정 필요를 위해서라도 협치가 정말 필요할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인 김 당선인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성원 의원과도 소통하고 있다는 말에 "김 의원은 내가 도정을 할 때도 서로 협력적으로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이 의원과의 회동 전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전임 경기지사를 지냈던 남경필 전 지사와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