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수행비서인 김남국 의원이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 행사장에서 어깨띠를 걸어주고 있다. 2021.09.12.

[유한태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현재 전당대회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비중과 관련, "룰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현재 룰 구조로는) 저희 당에는 이준석 같은 젊은 정치인이 나올 수 없는 구조가 된다. 예컨대 이재명(의원)도 지금 출마해서 컷오프 돼 버릴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이재명 의원의 차기 전대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지금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혁신을 어떻게 보여주고 어떤 사람이 이끄는 게 적임자냐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국민과 당내에서 당원들과 치열하게 토론할 때"라며 "이재명이 나오냐, 안 나오냐 문제로 토론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권리당원이 늘어나서 대의원 표가 1:80 정도의 비율로 달라졌다고 한다. 표의 등가성 (문제) 그리고 대의원에 의해서 당대표 컷오프가 발생하는 그런 계파 정치가 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라며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룰을) 조금 바꿀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데 대해 묻자, 그는 "꼭 이렇게 분류가 되나. 오히려 (저는) 친문으로 분류가 되고 오히려 그런 것들이 있다"며 "일부러 언론에서 '친문 대 친이'로 이렇게 구도를 만드는 것 같은데 그런 계파는 현재는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선거 패인을 놓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잘했지만 졌다(잘했졌)', '이재명 의원이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 등 기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그런 지적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이 가지고 가야 될 어떤 새로운 가치와 관련된 그런 혁신안에 대해 함께 내놓고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함께 선택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민주당이 다시 한번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차기 전대를 집단지도체제 방식으로 진행하자는 당 일각의 주장에는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게 가능하고 전대나 그런 과정에서 당장 어떤 갈등이나 계파 간의 어떤 갈등이나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완화해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지도부 구성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그런 상태면 식물 대표로 그냥 전락해 버린다"고 봤다.
아울러 "그다음에 혁신으로 국민들에게는 안 비칠 가능성이 있다. 과거의 어떤 구태 정치, 계파 간에 공천 나눠먹기 하는 그런 걸로 돌아가자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단일지도체제로 해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확실한 단단한 야당이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