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홍근 당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중진의원 간담회 참석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3.

[유한태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우리 모두가 잘못했다' 이런 식으로 넘어가려고 한다면 하나마나 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누가 책임이 있다면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선거 평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뺀 평가는 우려된다. 성역없는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성역을 두고 지도부에 대해 '다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평가를 왜 하냐. 그러니까 요즘에 일부에서 얘기하듯 '우리 모두가 책임이다', '우리 모두가 잘못했다' 그런 식으로 물타기 되는 것 아니냐"며 "선거 평가라는 것은 선거를 앞둔 공천, 선거의 전략, 선거의 캠페인과 과정 이런 것들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후보와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제가 이재명 의원을 딱 지목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특정인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는 이 의원을 빼고 나머지를 하자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다. 그래서 성역 없는 평가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관해서는 "본인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당이라는 것은 책임 정치 이런 것이 중요하지 않냐. 문제가 있을 때 거기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정당에서 말하는 책임정치인데 그런 것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민석 의원이 이 의원을 두고 '쇄신의 아이콘'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당에는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이라며 "단정적으로 하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의견도 많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지금 제기되는 목소리들이 친문과 친명간의 계파 투쟁이라는 것은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본다. 가능하면 그렇게 보이지 않도록 국면을 이끌어갈 책임이 모두에게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계파 투쟁이라는 딱지를 두려워해서, 그 프레임을 두려워해서 우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