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기간제로 6개월 동안 근무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인 수자원환경산업진흥 한강문화관측이 ‘내부 규정’도 위반하고 김승희 후보자 장녀의 출퇴근 기록 등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광진구을)이 수자원환경산업진흥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사규정’과 ‘실무직근로자 및 특수직관리규정’에 따르면, “지각, 조퇴, 결근, 휴가 등 복무와 관련된 사항을 기재한 근무상황카드와 인적사항, 근무기간, 경력현황 등을 기재한 근로자명부를 근로자 퇴직일로부터 3년간 보존해야”한다.

위 규정에 따르면, 2019년 11월 퇴직한 김승희 후보자 장녀의 경우 수자원환경산업진흥측에서 올해 11월까지 관련 기록을 보존해야 한다. 고민정 의원실의 해당 자료 제출 요구에 수자원환경산업진흥측은 ‘근로자명부’만 제출했고, ‘근무상황카드’는 제출하지 않았다. 전산화에 따라 개인복무기록은 근무상황카드가 아닌, 인사관리 프로그램인 그룹웨어를 통해 관리한다고 했으나, 그룹웨어에서도 김승희 후보자 장녀의 복무기록은 규정과 어긋나게 삭제된 상태다.

수자원환경산업진흥측은 당초 “퇴직 처리시 그룹웨어 시스템에서 자동 삭제”된다고 해명했다가 “자동삭제된 것은 아니고 데이터가 꼬여 삭제됐다”는 식으로 말을 바꿔 해명했다.

수자원환경산업진흥측은 김승희 후보자 장녀 취업과 근무 등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직후, 개인복무기록이 삭제되지 않도록 그룹웨어 시스템을 개선해 6월부터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