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출신의 재즈 신동인 피아니스트 조이 알렉산더(19·Joey Alexander)가 첫 내한공연한다.
11일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사무국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오는 10월 1~3일 경기 가평 자라섬과 가평읍내에서 열리는 '제19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1차 라인업에 포함됐다.
아버지가 들려 준 재즈 음반들을 통해 재즈에 흥미를 가진 알렉산더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유네스코 대사 허비 행콕의 눈에 띄어 자바 재즈 페스티벌, 코펜하겐 재즈 페스티벌 등에서 연주했다.
2014년 뉴욕의 링컨 센터와 아폴로 극장에서 연주했고 2015년 데뷔 앨범 '마이 페이보릿 싱스(MY FAVORITE THINGS)'로 천재 탄생을 알렸다. 대가들의 찬사와 함께 '그래미 어워즈'에 세 번 노미네이션됐다. 신동에서 이제 엄연히 재즈신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자라섬을 통해 트리오 구성으로 한국 팬들을 처음 만난다.
이와 함께 독일의 명가 ECM 레이블의 주역으로 자리잡은 이스라엘 출신의 트럼페터 아비샤이 코헨(Avishai Cohen)도 만날 수 있다. 2016년 ECM 데뷔작부터 올해 발매작 '네이크드 트루스(Naked Truth)'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함께한 오리지널 퀄텟과 함께한다.
또 프랑스 바티스트 트로티뇽·피에르 드 베트만, 세르비아 보얀 지, 벨기에 에릭 레니니 등 유럽 피아니스트 네명이 결성한 수퍼 그룹 '피아노포르테(Pianoforte)', 폴란드 재즈와 클래식·재즈 힙합 등을 아우르는 재즈 그룹 '이에이비에스'(EABS), 오스트리아 빈을 기반 삼아 장르의 고정 관념을 깨는 연주로 각광받는 '스케치북 퀄텟(Sketchbook Quartet)' 등의 해외 팀들도 만날 수 있다.
2010년부터 이어온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포커스 프로그램'의 올해 주빈국은 스페인이다. 피아니스트 다니엘 가르시아(Daniel García), 플라멩코와 재즈 사이를 오가는 바렌시아(Barencia), 스페인 갈라시아 지방을 대표하는 재즈 트리오 숨라(SUMRRÁ) 등이 함께 한다.
국내 재즈 뮤지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1980년대 이후 한국 퓨전재즈 역사의 획을 그은 '시티팝 장인' 김현철, 서태지·방탄소년단(BTS) 등과 작업하고 있는 닥스킴(Docskim)을 중심으로 전용준·전상민·심규민 등 네 명의 키보디스트들이 함께 하는 '하드피아노'도 함께한다.
또 두 장의 정규앨범을 낸 재즈 보컬리스트 이지민, 2019년 EBS '올해의 헬로루키'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재즈 트리오 '겨울에서봄'도 자라섬을 찾는다.
베이시스트 겸 음악감독 이원술과 민요·정가를 두루 섭렵한 보컬 김보라가 기획 프로그램 '자라섬 비욘드'를 통해 선보이는 '덩기두밥 프로젝트', 2인의 국악 연주자와 3명의 재즈 연주자로 구성된 뮤직그룹 '세움'의 무대, 펄어비스의 게임음악 감독 류휘만과 재즈 피아니스트 임미정이 만나는 '재즈 인 검은사막'도 만나볼 수 있다.
사무국은 오프라인 현장뿐만 아니라 가상 오피스 플랫폼 네이버 ZEP 내 온라인 축제장도 함께 오픈한다. 8월2일에는 일반티켓 오픈과 더불어 메타버스 상에서 기자회견도 연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2004년 1회부터 2021년 제18회 축제까지 아시아·유럽·미국 등지의 전 세계 58개국에서 총 1200팀의 재즈 뮤지션이 참여했다. 누적 관객은 200만명에 달한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