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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아직 시기도 안 정해져 있는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지난번 전당대회에는 대선을 앞두고 포용할 줄 알고 조율할 줄 아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갔던 것이고, 공정하게 다 포용하고 조율해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이 대표 '사고' 상황을 추인하고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출범시킨 데 대해서는 "굉장히 위기적인 상황에서 참 잘한 결정이고, '궐위'라고 해석하는 데는 다소 비약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론'에 대해 "만약 징계가 1년 이상이 나와서 아예 당대표로 복귀할 수 없다면 전당대회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합리적으로 해석하면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중진들이 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권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본인이 판단을 하는 것 아니면 그런 말씀들은 아끼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가 징계 의결을 수용할지에 대해서는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결정에 불복하는 일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작년 전당대회를 같이 하기도 했지만, 후배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도 있고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었고, 저도 여성을 대변하고 장애인을 대변하고 늘 소수자를 대변해왔던 점에서 같은 느낌을 공감할 때가 있다"며 "(이 대표의) 방법에는 상당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어쨌든 공감하는 부분도 있어서 좀 잘 했으면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나 전 원내대표는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데 대해 "전혀 대통령실이나 그 쪽의 교감은 없었다"며 "가정에는 답을 안 한다"고 말을 아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를 보이는 위기 상황에는 더불어민주당 책임론도 거론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국민 걱정이 늘어나고 어떻게 보면 잘 하라는 사인도 주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권, 야권, 정부 세 박자가 맞아야 되는데 지금 야당은 출범 100일도 안 된 대통령실 앞에서 데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론 대통령께서도 국민의 마음을 미처 못 읽으신 부분이 있다"며 "여당 혼란이 수습됐으니, 야당도 협조할 건 협조하면서 경제위기와 팬데믹 위기가 오고 있으니까 다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로나 확산세를 이유로 잠정 중단된 윤석열 대통령 '도어스테핑'에 대해서는 "도어스테핑이 너무 잦으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을 조금씩 조정해가면, 긍정적 측면을 살려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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