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행사가 올해도 열린다.
BTS 국제 연구 공동체(International Society for BTS Studies)와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는 오는 14~16일 한국외국어대 서울 캠퍼스에서 '제3회 BTS 국제 학술대회'를 펼친다.
BTS 국제 연구 공동체는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팬덤인 아미(ARMY)가 만들어 내고 있는 현상을 연구하는 세계 학자들의 모임이다.
문화마케팅그룹인 머쉬룸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BTS학(BTSology)'의 지속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다. 한국에선 처음 마련된다. 지난 2020년 영국 런던에서 1회가 열렸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지난해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 주제는 현 시대를 반영한 '포스트 팬데믹 시대, 새로운 휴머니티와의 조우'다. 사전에 200명이 넘는 발표 지원자가 몰렸고, 24개국 약 150명이 참가한다.
첫날인 14일에는 브라질 출신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한국과 브라질 아미와 나눈 대담이 영상으로 상영된다. 코엘료는 지난 5월 스위스 자택으로 두 아미를 초대해 방탄소년단과 새로운 휴머니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연금술사'로 유명한 그는 평소 방탄소년단 행보를 응원해왔다.
기조 강연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온 한국외대 이지영 교수와 문화연구자 이지행 박사가 맡는다. '1회 BTS 국제 학술대회' 주최자인 영국 킹스턴 대학교의 콜레트 발메인 교수의 특별 강연, 방탄소년단 관련 책을 펴낸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의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또 사전 플랫폼 펀딩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네트워킹과 이번 학술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전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 투어 기회도 주어진다. 방탄소년단 노래 등과 관련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일찌감치 국내외에서 학술적으로 조명돼 왔다. 한국언론학회 문화젠더연구회가 글로벌 특별 세미나 'BTS 너머의 케이팝: 미디어기술, 창의산업 그리고 팬덤문화'를 열었고,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에 세미나 형식으로 '차세대 리더: BTS'가 개설되기도 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