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을 방문, 경기를 관람하던 중 롯데 선수가 안타를 치자 환호하고 있다. 2022.07.13.

[김부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을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구단주 앞에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신 회장이 2015년 9월11일 이후 약 7년 만에 사직구장을 방문한 가운데 롯데 선수단은 견고한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로 화답했다.
연승 행진을 세 경기로 늘린 롯데는 37승3무44패로 6위를 사수했다.
에이스 반즈가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구승민-최준용-김원중이 1이닝씩 끊어 던져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반즈는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3타수 2안타를 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341로 끌어올리며 피렐라(삼성)와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하위 한화(25승1무58패)는 5연패에 빠졌다. 2020년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남지민이 데뷔 후 가장 긴 7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0'의 균형은 4회말 롯데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이 타구를 잡아 곧장 1루에 던졌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황성빈의 손이 먼저 베이스를 찍었다.
이후 3루수 옆을 스치는 이대호의 안타 때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전준우의 2루 땅볼로 선제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한동희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전준우의 득점을 이끌었다.
좀처럼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던 한화는 8회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정은원의 안타와 터크먼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한 방이 아쉬웠다. 롯데 최준용은 뒤늦게 몸이 풀린 듯 유로결, 김태연, 이진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자신이 지핀 불을 껐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9회를 무실점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