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32)이 오는 28일 금호아트홀 '네트워크(NET; WORK)' 시리즈의 스페셜 큐레이터로 나선다.
금호아트홀이 올해 새롭게 기획한 'NET; WORK' 시리즈는 연결망을 뜻하는 'NET'와 작품을 의미하는 'WORK'의 합성어로, 연주자가 직접 음악 작품들을 페어링하고 그 사이 숨겨진 음악적 흐름을 새롭게 해석하는 무대다. 지난 4월 비올리스트 김세준, 트리오 제이드의 큐레이션에 이어 오는 7월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10월 플루티스트 조성현, 11월 첼리스트 문태국의 이야기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장유진은 보스턴,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메뉴인 콩쿠르 등에서 수상했고, 일본 무네츠구 콩쿠르,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2019년에는 뉴욕 카네기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20년에는 미국 이스트만 음대 조교수로 임용됐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허재원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의 소유자로, 현재 한양대 음악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유진은 이번 무대에서 삶을 노래하고 그려내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브람스는 10여 년에 걸쳐 바이올린 소나타 3개를 작곡했다. 각 작품들은 작곡될 당시 브람스의 인생과 환경, 감정들을 담뿍 담고 있어, 작품마다 다른 분위기를 뿜어낸다.
브람스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성황리에 발표한 후 작곡된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은 자신감 넘치는 브람스의 느긋하고 편안했던 인생을, 2번은 브람스가 많은 친구들과 음악을 나누며 행복했던 인생을 투영한다. 3번은 브람스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며 인생을 굴곡을 맞이하는 시기에 작곡돼 체념하고 격렬히 아파하는 브람스의 인생을 담아낸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