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미세스 다웃파이어와 다니엘 1인 2역을 맡은 배우 임창정이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2022.07.19.

[김부삼 기자] 임창정이 '미세스 다웃 파이어'로 뮤지컬에 10년 만에 복귀한 소감으로 "하늘에서 준 선물 같다"고 밝혔다.
임창정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남산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 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친한 형이 제게 잘 어울리는 작품이 있다고 제안했고, 바로 한다고 했다. 캐스팅이 된 다음에 무슨 작품인지 알게 됐는데, 옛날에 감동적으로 봤던 영화 '미세스 다웃 파이어'였다.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기회가 안 돼서 다른 사람이 하게 됐으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란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며 "너무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게 된 건 하늘에서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제게 선물로 준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멋있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관객들이 정말 많이 웃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에 제가 울컥하는 음악이 나오는데, 공연하다가 울까봐 걱정된다. 한 작품에서 많이 웃고 감동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창정과 함께 주인공 '다니엘' 역은 정성화, 양준모가 번갈아 연기한다. 정성화는 "다니엘이 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아내 앞에선 철없는 남편이고, 아이들을 많이 웃기려고 한다. 제가 갖고 있는 면모를 조금 더 과하게 해석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데 엘레강스하면서 구수한 모습을 섞어서 창조해보려 했다. 예를 들어 윤여정 선생님과 김수미 선생님을 살짝 섞은 듯한 느낌"이라고 웃었다.
생애 첫 여장에 도전하는 양준모는 "치마나 스타킹을 처음 입어봤다. 걱정했는데 분장한 사진을 보고 주변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다행이다. 저와 정반대 성격인데, 연습에 들어간 순간부터 다니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인물을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로움과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스 다웃 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동명의 코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93년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1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제5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육아, 가사도우미의 역할을 넘어 가족의 관계까지 카운슬링해주는 유니크하고 힙한 '할머니'와의 오묘한 만남을 통해 한 뼘 성장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니엘의 전 부인이자 워킹맘 '미란다' 역은 신영숙과 박혜나가 맡는다. 아동보호과 공무원 '완다' 역에는 홍지민, 김나윤, 박준면, 미란다의 대학 동창이자 다니엘의 라이벌 '스튜어트' 역에 김다현과 김산호가 출연한다.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오르는 한국 초연은 논 레플리카 버전으로, 국내 정서에 맞춰 재탄생한다. 8월30일부터 11월6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