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했다가 강제출국 당한 방송인 에이미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01.20.

[김부삼 기자] 에이미(40·본명 이윤지)가 항소심 재판에서도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20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재판장 황승태 부장판사)에서 열린 심리 공판에서 원심 판결의 위법성을 강조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또한 검찰이 제출한 일부 증거와 마약 간이검사 결과 등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고, 징역 3년의 원심 판결도 무겁다며 부당하다고 했다.
이씨는 재판부에 감금된 상태에서 강요에 의해 마약에 손을 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는 앞서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재판장 신교식 부장판사)의 1심 재판에서도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이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에게는 징역 3년, 공범인 오모(37)씨에게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
이씨는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형의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추방됐다가 지난해 1월 귀국 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향정) 위반 혐의로 세 번째 구속됐다.
첫 구속은 2012년 10월 서울 강남의 네일숍에서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를 투약한 혐의였고, 두 번째는 2014년 졸피뎀에 손을 댔다가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 혐의로 구속돼 벌금형 처벌을 받고 미국으로 추방됐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