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구가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레바논에 69-72로 석패했다. 중국의 저우치(오른쪽)가 공을 다투고 있다.

[김부삼 기자] 아시아 농구 전통의 강호 중국과 이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에서 동반 탈락했다. 뉴질랜드와 준결승 진출을 다툴 추일승호의 운명에 더 관심이 간다.
중국은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FIBA 아시아컵 8강전에서 레바논에 69-72로 석패했다.
장대 같은 장신 숲을 자랑하는 중국은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아시아 전통의 강호다. 30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총 1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FIBA 랭킹 29위 중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저우치를 비롯해 왕저린 등 주축들이 대회 전 코로나19 감염과 부상으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지만 8강 탈락의 충격은 크다. 레바논의 랭킹은 54위다.
이날 저우치는 22점 2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중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에 81-93으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23위 이란 역시 요르단(39위)에 76-91, 15점차 완패를 당했다.
이란은 이 대회에서 총 세 차례 우승해 우승횟수 3위에 자리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그렸다.
2007년 대회부터 최근 6차례 대회 중 3회 정상에 올랐다.
전성시대의 주역은 NBA 출신 하메드 하다디다. 이날 요르단전에서도 19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그러나 1985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아 이란은 '포스트 하다디'를 준비해야 한다.
중국과 이란을 꺾은 레바논과 요르단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그동안 아시아컵,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중국, 이란과 대등하게 싸우며 호시탐탐 정상을 노렸던 한국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8강에 직행했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10시 뉴질랜드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허웅(KCC)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하고, 허훈(상무)이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뉴질랜드의 8강전 승자는 호주-일본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호주가 디펜딩챔피언이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