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2.06.22.

[김부삼 기자] 케이시 켈리와 윌머 폰트가 20승 투수의 대업을 완성할 수 있을까.
KBO리그는 22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관심사 중 하나는 다승 레이스이다. 올해 많은 투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면서 20승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리그에서 20승은 꿈의 기록이다. 2000년대 들어 20승을 올린 투수는 7명밖에 없으며, 토종 투수의 20승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인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라울 알칸타라가 20승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과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가 공동 다승왕(16승)에 올랐다.
LG 트윈스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12승 1패 평균자책점 2.28)와 SSG 랜더스의 윌머 폰트(11승 4패 평균자책점 1.96)가 가장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이 40% 이상 남아 있어서 이들의 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켈리는 최근 8경기 연속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매 경기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승리의 보증수표가 됐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38에 불과하다.
LG(52승 1무 31패)는 원투펀치 켈리와 아담 플럿코(9승)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키움(54승 1무 32패)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폰트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는 선수 중 한명이다. 폰트는 시속 155㎞가 넘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한다. 강속구와 함께 비교적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77로 리그 1위다.
폰트는 KBO리그 2년차에 기량이 만개했고, SSG의 막강한 전력의 도움을 받아 차곡차곡 승수를 쌓고 있다. 6월 들어 등판한 7경기에서 5승 무패에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키움의 영건 안우진(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과 KT 위즈의 소형준(10승 2패 평균자책점 2.55)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전반기에 나란히 10승 올려 후반기 전망을 밝게 했다.
안우진은 160㎞의 광속구를 선보이는 등 올해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9이닝 당 10개가 넘는 삼진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96으로 리그 2위다.
특히 안우진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179로 매우 낮다.
소형준은 KT 역사상 가장 빠르게 승수를 쌓고 있다. 구단 최다승인 15승(2020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더욱 날카로워진 소형준은 더욱 위력적인 투수로 발돋움했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 플럿코도 나란히 9승을 올려 다승왕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후반기에 승운이 따라준다면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