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07.24.

[김부삼 기자] 한국 축구가 약체 홍콩을 꺾으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2연승을 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대회 2차전에서 막내 강성진(서울)의 멀티골을 발판삼아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중국과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벤투호는 2연승을 달리며 대회 4회 연속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벤투 감독은 "최선의 상황에서 컨트롤한 경기라고 본다. 대부분 공을 지배했다. 한편으론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타당한 스코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뛰어난 게임을 전개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늘 결과는 아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 반면 데뷔전이었던 선수도 있고, 두 번째 소집이었던 선수도 있었다"며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가장 큰 목표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그리고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잘 관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전북)를 오른쪽 풀백으로 교체 투입하는 파격적인 라인업도 선보였다.
이에 대해선 "이 포메이션과 전술을 충분히 연습한 건 아니지만 다음 경기(일본전)가 72시간 이내에 열린다"며 "오른쪽 백에 대해선 한 선수가 피지컬 트러블을 안고 있다. 그 선수를 기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 이 시간을 통해 옵션으로 활용해 본 것이다"고 했다.
2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7시20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우승 여부를 가늠할 한 판이다.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한 씁쓸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번 시합과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다.
핵심 자원인 미드필더 황인범(서울)은 해외 이적을 위해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에 대해선 "오늘은 여러 옵션이 있어서 큰 영향이 없었다. (황인범이) 일본전에도 출전을 못하기 때문에 엄원상을 어떻게 투입해서 일본을 이겨야할지,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강하다. 일본 입장에선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면서도 "우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 일본전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싸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