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강성진이 득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07.24.

[김부삼 기자] '축구대표팀의 막내' 강성진(19·서울)이 A매치 데뷔골을 비롯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강성진의 멀티골을 발판삼아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중국과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벤투호는 2연승을 달리며 대회 4회 연속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003년생으로 대표팀 막내인 강성진은 기습적인 중거리슛과 헤더로 2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강성진은 "(활약을) 점수로 매기면 75점 정도인 것 같다. 이길 수 있어서 좋다. 다음 경기는 일본이랑 한다. 잘 준비해서 마지막 경기도 이기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이 자신감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형들이 모두 잘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더 열심히 뛰고,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보탰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임과 드리블로 상대를 괴롭히는 게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A매치에 데뷔한 강성진은 첫 A매치 선발 경기에서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주며 경쟁 중인 선배들을 긴장하게 했다. 강성진의 득점은 19세120일에 나온 것으로 이는 역대 A매치 최연소 득점 11위에 해당한다.
첫 번째 골은 운이 따랐다. 0-0으로 팽팽한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는데 홍콩 수비수의 몸에 굴절된 공이 크로스바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강성진은 "(김)진규 형한테 받고 골대가 보여서 주저하지 않고 때렸는데 굴절됐다. 궤적을 보니까 운이 좋으면 들어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 들어갔다"고 했다.
그는 골을 성공한 후, 오른손으로 아래를 받치고 왼손으로 휘젓는 세리머리를 선보였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제임스 하든이 즐기는 '쿠킹 세리머니'로 '상대를 요리했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에 대해 그는 "원래 스포츠에서 유명한 쿠킹 세리머니인데 마술을 부렸다는 의미를 더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벤투호는 오는 27일 오후 7시20분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강성진은 "한일전도 한일전이지만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를 꼭 이겨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