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 (사진=KT 제공)

[김부삼 기자] 한화 이글스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까지. KT 위즈가 다시 한번 '천적'을 만난다.
KT는 26일부터 키움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홈 3연전을 벌인다.
다소 껄끄러운 만남이지만, 물러설 수 없는 상대다.
25일까지 46승2무39패로 4위에 올라있는 KT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팀은 SSG 랜더스와 키움, 한화 등 3팀이다.
그나마 선두 SSG와 상대전적은 4승5패로 호각세다.
문제는 키움과 한화다. 키움에는 2승1무6패로 열세고, 한화를 상대로도 3승6패로 약했다. 일방적으로 한 팀에 당하게 되면 순위 경쟁에도 큰 타격을 입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성적표다.
공교롭게도 KT는 키움과 만남 직전인 지난 22~24일 한화를 상대했다.
이전까지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1승5패로 기를 펴지 못하던 KT는 지난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올해 KT가 한화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덕분에 후반기를 롯데 자이언츠전 스윕승으로 장식한 5위 KIA 타이거즈(42승1무40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한화의 벽을 넘은 KT는 이제 또 다른 천적 키움 타도에 도전한다.
여전한 순위 싸움을 위해서도, '3강'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도 이번엔 반드시 키움을 넘어서야 한다.
KT는 KIA에 단 1경기 차로 앞서있다. 자칫 키움에 또 흐름을 빼앗기다 보면 4위도 위태로워진다.
'3강'과의 격차도 좁혀야 한다. KT는 SSG에 13경기 차, 키움에 8경기 차로 밀린다. 3위 LG 트윈스와도 6.5경기 차가 난다.
더 이상 거리가 벌어지는 걸 막아야 후반기 순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3연전 첫 판의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책임진다.
올해 키움전에 한 차례 등판한 데스파이네는 지난 5월1일 5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키움전 5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1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키움은 토종 선발 한현희를 낸다. 한현희는 올해 KT전에 선발과 구원으로 한 차례씩 등판했다. 선발로 나선 지난달 7일에는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