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2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오지환이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7.26.

[김부삼 기자] LG 트윈스의 오지환이 SSG 랜더스의 9연승을 저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아담 플럿코의 호투와 채은성, 오지환, 이재원의 홈런포를 앞세워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오지환은 2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린 후 3회 시즌 16호 투런 홈런을 날려 승리에 기여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오지환은 연타석 홈런으로 사실상 흐름을 LG 쪽으로 가져왔다. LG는 올해 SSG와의 상대전적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채은성이 선제 투런 홈런으로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계기가 됐다"고 칭찬했다.
경기를 마친 후 오지환은 "첫 홈런은 오원석 선수가 몸쪽 공이 많다고 들어서 노렸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을 쳤을 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안 좋은 걸 느꼈다. NC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면서 무언가 느낌이 왔다. 그게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목표 20홈런에 다가선 오지환은 "팀이 이기는 게 첫 번째이다. 이기는 경기에서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계획하고 20홈런을 쳐야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새 외국인 선수 로벨 가르시아에 대해 "몸이 가벼워 보이고 수비에서 동작이 빠르고 정확하다. 실책을 하나 했지만, 첫 경기라서 그럴 것이다. 워낙 경기를 많이 한 선수라서 그런지 시그널을 잘 알아 듣는다. 상황을 그리면서 수비를 한다"고 칭찬했다.
가르시아가 오면서 6번 타순으로 내려간 간 오지환은 "오히려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석 기회가 적게 와서 네 번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체력적으로도 수월할 것이다"고 웃었다.
올해 팀 타선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타선이 분위기를 잘 타는 것 같다. 찬스에서 장타가 나오면서 타자들이 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것이 서로에게 잘 전달 되고, 과감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SG 유격수 박성한에 대해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오지환은 "박성한 선수는 나이가 어리지만 나보다 더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서로 색깔이 다르다. 내가 장타를 치는 유형이라면, 박성한 선수는 안타, 정교함으로 친다. 수비 능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수비 범위도 넓고 어깨도 좋고 생각이 좋은 선수인 것 같다"며 "좋은 유격수가 나오면 나만의 장점을 그 선수와 비교하게 된다.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