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이 K팝 판이 됐다. 최신 '빌보드 200' 차트에 단골손님인 글로벌 수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롯 총 7장의 K팝 팀의 음반이 이 차트에 진입했다.
26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그룹 '있지(ITZY)'의 미니 5집 '체크메이트(CHECKMATE)'와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솔로 정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가 30일 자 '빌보드200'에 신규 진입했다.
앞서 빌보드가 예고 기사로 밝힌 것처럼 있지의 '체크메이트'는 '빌보드 200'에 8위로 들어왔다. 블랙핑크(2위), 트와이스(3위), 에스파(3위)에 이어 K팝 걸그룹 네 번째로 '톱10' 진입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빌보드 200'에서 여섯 번 정상에 오른 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는 역시 트위터 등을 통해 예고된 것처럼 17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이홉은 한국 가수 솔로 중에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200' 40위에 두 장의 앨범을 올린 가수가 됐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자신의 첫 번째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가 '빌보드 200'에서 38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발매 즉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의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는 이번 주 37위다. 지난 주 19위보다 18계단 떨어졌으나 6주 연속 상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주 3위로 첫 진입한 '에스파'의 '걸스'는 이번 주 67위다. 2주 연속 상위권에 머물렀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의 미니 4집 '미니소드2 : 서스데이스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는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128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지난 5월28일 자 '빌보드 200'에 자체 최고순위인 4위로 진입한 이래 10주 연속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발매된 K팝 그룹의 앨범 가운데 '빌보드 200'에 최장기간 차트인 기록을 이어 갔다.
K팝 솔로 가수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빌보드200'의 '톱10'(7위)에 진입했던 트와이스 멤버 나연의 첫 솔로 미니 앨범 '아이엠 나연(IM NAYEON)'은 이번 주에 135위를 차지하며 4주 연속 차트인했다.
세븐틴의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은 지난 주와 같은 자리인 187위를 차지했다. 세븐틴은 해당 차트에 7주 연속 진입하며 자체 기록을 또 경신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등 전통적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숫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숫자 등을 합산해 인기를 매긴다. 대중성보다 특정 팬덤이 두터울수록 순위가 높게 나온다. 북미 시장에서 마니아가 구축된 K팝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유다.
K팝 그룹의 앨범은 빌보드 내 세부차트에서도 꾸준히 호성적을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프루프'는 '월드 앨범' 4위, '톱 커런트 앨범' 16위, '톱 앨범 세일즈' 19위에 올랐다. 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는 '월드 앨범' 2위, '랩 앨범' 4위, '톱 앨범 세일즈'와 '톱 커런트 앨범'에서 각각 5위를 차지했다.
있지의 '체크메이트'는 월드 앨범' 1위, '톱 앨범 세일즈' 2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2위 등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니소드2 : 서스데이스 차일드'도 '월드 앨범' 6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7위, '톱 앨범 세일즈' 7위 등 여러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파의 '걸스' 역시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월드 앨범' 등에 2주 연속 진입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하이브의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은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로 빌보드 내 세부 차트인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132위를 차지하며 12주 연속 차트인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