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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 유출 공개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사적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내용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권 직무대행은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치고 '추가적으로 입장이 낼 생각 있는지' '(텔레그램에 적힌) 강기훈이 누구인지' '대통령이 추가적으로 연락을 했는지'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권 직무대행의 문자가 공개된 점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직무대행의 문자가 공개된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당원과 국민의힘을 사랑해주는 국민 모두에게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을 원내 수석으로써 대신해서 드린다"면서 "(문자) 내용으로 보면 윤 대통령이 권 직무대행의 노고와 과정에 대한 노력에 대해 격려하는 취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당 대표가 급작스레 사고가 생기는 상황에서 짧은 시간 동안 당이 안정된 모습으로 정리되고, 원 구성 협상도 마무리가 되고 대정부질문도 원만하게 이끌어내고 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해프닝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이 당무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것에 대해서는 "당무개입하고는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닥친 경제위기와 민생을 챙기는 행정 집행에 중점을 갖고 있다. 권 직무대행이 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잘 이끌고 가준 상황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권 직무대행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이 대표를 왜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자꾸 이준석 대표의 관련성 속에서 당내 갈등 쪽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질문하는 건데 그런 거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에서 당이 지금 마무리되고 정리되고 대정부질문에서 언론들도 정부를 비판할 것은 건전한 비판하지만, 민주당에서 도를 넘는 공격에 대해서 적절하게 정부를 지원해주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당이 지금 잘 굴러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까 이런 말이 나온 것"이라면서 "그 부분에 전혀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적으로 오고 간 공간의 이야기를 너무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사적인 (대화인데) 그게 그렇게 문제가 될까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은 늘 중심을 잡고 있었고 당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관여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주최하는 공부모임 '새로운미래 혁신24(새미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다만 어떤 결과적으로 문자가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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