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제공=KLPGA)

[김부삼 기자] 2년만에 갤러리와 함께하며 활기가 넘쳐났던 202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어느덧 상반기를 마치고 반환점을 돌았다. 박민지(24)는 2시즌 연속 최고의 선수에 등극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LPGA 투어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2020, 2021시즌을 무관중으로 진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짐에 따라 정부의 방역 수칙에 맞춰 2022시즌 두 번째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부터 갤러리 입장을 허용했다.
상반기에 펼쳐진 16개 유관중 대회의 갤러리 수는 약 18만명으로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졌다.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는 2만38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번 시즌에도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박민지는 상금 순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해란(21)은 대상 포인트에서 박민지를 추월했다.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는 이예원(19)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상포인트는 부문에서 유해란이 420포인트를 기록해 박민지(392포인트)를 따돌렸다. 하반기에 대상포인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금 순위는 박민지가 6억5051만5714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박지영(26)이 무서운 기세로 1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15개 대회만에 신인상 포인트 1564포인트를 쌓았다. 2019년 2780포인트로 역대 가장 많은 포인트로 신인상을 차지한 조아연(22)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페이스다.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선수들도 있었다.
지난해 루키로서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텐을 7차례나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던 홍정민(20)은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지(22)는 제10회 E1 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 5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정규투어 52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기록한 뒤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2018년 입회한 성유진(22)도 정규투어 73번째 대회인 롯데 오픈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고, 최근 오구 플레이로 논란을 일으킨 윤이나(19)도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홀인원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부문에서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 벌써 18개의 홀인원이 탄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은 2017년 기록된 28회이다. 앞으로 15개 대회가 남은 만큼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이번 시즌 개최된 16개 대회에서 벌써 7번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나왔다. 하반기 15개 대회가 남은 만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가장 많이 나왔던 2008년 기록(8회)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