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부삼 기자]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리그 적응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모리만도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6-3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지난 12일 메이저리그 출신 이반 노바를 내보내고 대체 선수로 대만리그에서 뛰던 모리만도를 영입했다.
SSG는 제구력과 다양한 피칭 레퍼토리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리만도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이날 모리만도는 시속 151㎞에 이르는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의 조합이 좋았고, 커브, 포크볼을 앞세워 최강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제구력 면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뽐냈다.
모리만도는 "너무 좋은 경기를 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쳐서 몸에 감각이 무뎌질 정도로 흥분 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LG의 강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준비한 것에 대해 "상대의 영상을 최대한 많이 보고 선수들에 대해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첫 경기이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많이 보고 익숙해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리만도는 스트라이크존을 폭넓게 활용하는 등 좋은 제구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스트라이크존 컨트롤을 중요시 생각한다. 몸쪽, 바깥쪽, 높은 쪽, 낮은 쪽 모두 사용하려고 생각한다. 오늘 커브가 하나 빠져서 아찔한 상황도 있었고, 넘어갈 뻔한 타구도 있었다. 후안 라가레즈가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해줘서 오늘 경기를 살렸다"고 웃었다.
아리엘 미란다 등 대만에서 온 선수들이 잘한 것이 동기부여가 됐다고도 했다.
모리만도는 "대만리그에서 뛰면서 한국으로 와도 잘 전환할 수 있다는 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대만리그 타자들은 적극적이다. 아시아 야구의 맛을 미리 봐서 한국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위를 달리는 SSG에 합류한 것에 대해 "(우승은) 엄청나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이미 굉장한 퍼즐에 나는 추가 되는 조각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모리만도가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전 승리를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