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KBL에서 열린 데이원 스포츠 프로농구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허재 스포츠총괄 대표이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7.28.

[김부삼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이하 데이원)가 10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가운데 대표이사로 농구장에 복귀한 허재 대표이사가 "떠나 있는 동안에도 계속 농구장에 복귀하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 대표이사는 28일 오전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진행된 데이원 창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달 24일 데이원이 KBL 10번째 구단으로 공식 승인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선 것이다.
허재 대표이사는 "사실 농구계를 완전히 떠난 건 아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감독에서 물러나 4년 동안 예능을 했지만 언제든지 농구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불러주는 팀이 없더라"고 웃으며 "농구계에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비시즌부터 잘 준비해서 데이원이라는 팀이 어떤 팀인지 알리고 싶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고 보탰다.
스포츠부문 총괄 대표이사를 맡는다. 농구장에 복귀하는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이라고 불린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80~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최정상급 기량과 인기를 자랑한 한국 농구의 살아있는 역사다.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후인 2005년부터 2015년까지는 전주 KCC 감독으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두 차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농구계 커리어를 마친 그는 이후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젊은 층에는 프로농구의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한 허웅(29·KCC), 허훈(27·상무)의 아버지로 유명하다.
데이원에 몸담지만 예능 활동은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허 대표이사는 "그동안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쭉 해왔다. 앞으로는 KBL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그만한 홍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얘기한 부분은 아니지만 시즌 중에도 찍을 수 있는 만큼 찍으려고 한다. KBL, 데이원 그리고 선수 홍보가 된다"며 "방송국과 미팅을 해야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갈 생각이다"고 보탰다.
향후 운영 계획이나 자금과 관련한 질문에는 예민하게 반응했다. 농구계에선 데이원이 프로스포츠 운영의 실상을 잘 모르고 장밋빛 청사진만 그리고 있다고 보는 일부 시선이 있다.
앞서 KBL 승인 과정에서 데이원이 제출한 자금, 후원사, 운영 계획 등의 자료가 부실해 한 차례 보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허 대표이사는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지켜봐 주시면 될 것 같다. 타 구단보다 잘 운영할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이 자리가 데이원을 홍보하고 창단했다고 말하는 자리인데 곤란한 질문은 피했으면 좋겠다.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허 대표이사와 공동 대표를 맡은 박노하 대표이사(경영총괄)는 "숫자로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 4년까지는 재무 계획이 잡혀 있다"며 "코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허 대표이사, 밖의 모든 일은 제가 하는 걸로 돼 있다"고 했다.
데이원은 최근 고양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었고, 낫소와 용품 후원 계약을 맺었다.
데이원의 공식 팀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달 25일로 예정된 창단식에서 팀명과 유니폼 등이 발표할 계획이다. 이 시점에 스폰서 후원 계약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도 알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