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서울이 집중호우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송도호)가 호우피해 다음날인 지난 9일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먼저 서울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여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곧바로 제방 일부가 유실된 도림천과 반포천 유역분리터널 가동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하 “위원회”)는 현장을 둘러보며 이번에 내린 폭우는 150년 빈도에 해당하는 시간당 116mm로 현재의 서울시 주요 방재시설 성능(30년 빈도, 95mm/hr)을 크게 초과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서울시가 기후변화에 맞는 새로운 중장기 수방대책을 세워야 함을 강력히 피력했다.

이날 위원회는 도림천 제방 유실 현장을 살펴본 후, 현재 100년 빈도로 관리되는 도림천 등의 지방하천에 대해 관리 목표수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과 같은 대규모 지하저류시설을 전역으로 확대하여 호우시 하천이 부담하는 부하를 경감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반포천 유역분리터널의 가동 현장을 방문해서는 이번 폭우에 유역분리터널이 피해저감에 상당한 역할을 했음을 확인하고 유역분리터널을 포함한 강남역 일대 침수방지사업의 조속한 준공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송 위원장은 서울시가 기후변화에 맞는 새로운 체계의 획기적인 중장기 수방대책을 수립한다면 이에 걸맞는 수방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한태 기자 yht1818@sudokwon.com 유한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