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서 펼쳐지는 예경 공연들. (상단 왼쪽부터)

[김부삼 기자] 이달 전국에서 탈춤극 '풍편에 넌�j 들은 '아가멤논', 민요의 가락과 재즈의 선율을 '덩기두밥 프로젝트', 무용 '소무',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전국 공연예술 창작제작유통 협력 지원 사업'으로 추진한 전국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들이다. 무용 동작을 직접 배워보는 워크숍 등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이어진다.
17일 예경에 따르면 오는 19~21일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탈춤을 통한 고전의 재해석으로 동시대 관객과 교감하는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탈춤극 '풍편에 넌�j 들은 '아가멤논'이 무대에 오른다.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를 현대 탈춤꾼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당극인 전통 탈춤을 현대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 회차 배리어프리(무장애) 공연으로 진행된다.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기획한 '덩기두밥 프로젝트'는 오는 21일 강원 춘천상상마당, 2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7일 대구예술발전소에서 펼쳐진다. 전국의 민요 가락과 재즈 선율을 결합해 지역의 특성을 담은 새로운 민요를 만드는 공연이다. 음악과 공간을 시각화한 설치작품을 더해 타 장르와의 협업도 시도했다. 지역 공연예술 전문인력 대상 창작 과정 공유 워크숍도 마련돼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현대무용단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소무'는 13~4일 경남 통영에서 한 차례 공연을 마친 데 이어 오는 20~21일 전북 익산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 전통 가면극 중 유일한 여성 역할인 '소무'에서 착안, 여성의 신체를 모티브로 전통사회 속 여성의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수중 무대와 라이브 연주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공연의 주요 동작을 배우는 워크숍, 안무가와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엠제이플래닛의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은 오는 19~20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27~28일 대구 꿈꾸는씨어터에서 각각 공연된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공연 기간 중 배우와 작가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오는 26~27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는 와이즈발레단의 발레 'VITA'가 무대에 오른다.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현대 발레 공연을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 공연과 함께 발레 워크숍도 진행된다.
준비된 공연은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으로 확산된다. 예경은 올해 12월까지 17개 시도에서 404회의 공연을 창·제작, 유통해 약 18만 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전국 공연예술 창작제작유통 협력 지원 사업'은 중앙과 지역, 공연장과 공연단체 간 협업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국민들이 공연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문체부와 예경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초 공모를 통해 24건의 협력 공연을 선정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