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영 특검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고 이예람 중사 가족을 맞이하고 있다. 2022.06.13.

[김부삼 기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윗선'으로 지목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 소환 조사에 나선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하루 앞선 23일 오전 10시에는 이성용 전 공군 참모총장을 불러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 실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유족과 시민단체로부터 핵심 피의자로 지목받고 있다.
이 사건 의혹을 폭로한 군인권센터는 전 실장이 이 중사 사건 수사 초기 성폭력 가해자인 장모 중사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직접 지휘하고, 국방부 검찰단의 압수수색에 미리 대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이 단체가 근거로 제시한 '전익수 녹취록' 원본 파일에 대해서는 위조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수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특검팀은 최근 잇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 특검팀은 조작한 녹음 파일을 군인권센터에 전달한 것으로 조사된 변호사 A씨를 증거 위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했고, 이어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앞서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소속 군무원 양모씨와, 이 중사 사망 원인 왜곡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장교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B씨는 국방부 수사 당시 공군 공보 업무를 수행했던 인물이다.
지난 6월5일 수사를 시작한 특검팀은 대통령 승인을 얻어 오는 9월12일까지 수사 기간을 연장했다. 특검법에 따른 1차 수사 기간 70일로 이달 13일까지였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