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부삼 기자] 대한항공이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컵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21)으로 눌렀다.
통산 4회 우승으로 현대캐피탈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대한항공은 5번째 정상 등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곽승석, 김규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음에도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정지석은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7점을 기록했다. 후위공격 3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의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이었다.
임동혁(13점)은 국가대표팀 차출로 팀원들과 충분한 호흡을 맞추지 못했음에도 91.66%라는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컵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OK금융그룹은 블로킹의 열세(3-11)를 극복하지 못하고 힘없이 물러났다.
1세트를 25-19로 여유있게 챙긴 대한항공은 2세트 19-20에서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와 정한용의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세트 막판에는 정지석이 날아올랐다.
정지석은 23-22에서 조재성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처리, 팀에 2점차 리드를 안겼다. 24-23에서는 코트 끝에 떨어지는 퀵오픈으로 세트를 정리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25-21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또 다른 B조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0)으로 꺾었다.
명가재건의 특명을 받고 지난 4월 선수 시절 몸담았던 삼성화재의 새 수장이 된 김상우 감독은 데뷔전을 무실세트 승리로 마쳤다.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도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우리카드로부터 트레이드 된 하현용은 블로킹 2개 포함 6점을 올렸고, 함께 이적한 리베로 이상욱은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1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홍민기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15점을 책임졌다. 세터 노재욱의 지휘도 안정적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9-9에서 정수용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하지만 대체 투입된 홍민기가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홍민기는 14-14에서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깨뜨린 뒤 16-15에서 다시 한 번 강타를 내리 꽂았다. 22-19에서는 김동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 상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25-20으로 따냈다. 이후에는 별다른 위기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