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일(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03.

[김부삼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64년 전 대만 해협 2차 위기를 상기시키면서 나라를 지키려는 대만의 결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소속인 전직 미국 고위관리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오늘은 823(금문)포격전 64주년 기념일”이라면서 “대만인들이 단합했기 때문에 대만을 지킬 수 있었고, 오늘날 민주주의 대만이 남아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차이 총통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대만을 지키려는 대만인의 결의는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만 인민은 평화, 안전, 자유, 번영을 수호할 결의와 자신감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벌이는 군사훈련은 대만해와 지역의 현상 유지에 큰 위협이 됐다"면서 ”민주주의 파트너들은 힘을 모아 권위주의 국가의 간섭에 맞서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지지로 우리의 방어 결의는 더 강화됐다”고 부연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권위주의 확장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우리는 자주 국방능력을 강화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1958년 8월 23일 중국군이 돌연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진먼섬과 마쭈열도를 겨냥해 대대적인 포격을 개시하면서 2차 대만해협 위기가 고조됐다.
당시 대만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 대응 사격을 실시해 대치상태가 이어졌다. 그해 10월 중국국이 포격을 일주일간 중단하다고 발표한 이후 포격전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다만 1개월 중 하루 정도씩 벌어지는 간헐적인 포격 전투는 1981년까지 이어졌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