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네오젠; 미완성 국가'(북레시피)는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 이후의 도시를 다룬다. 전염병과 전쟁으로 '국가'의 개념이 사라진 203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한 SF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바이러스로 혼란에 빠진 시기의 '감정'이 사람과 시대를 설명하기에 흥미로운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저자인 장성주는 '어느 날 사람들이 감정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면?', '감정의 유무가 사회적 계급을 결정짓는 시대가 온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3차대전 이후의 시대를 상상했다.
이야기는 2026년 전 세계가 전쟁과 바이러스를 겪은 후 10년 뒤를 그린다. 폐허가 된 땅 위에 인류를 재건하는 데 있어 인간의 '감정'은 불필요하다 여겨지며 빌런 '카알'은 새로운 국가 '네오젠'을 통해 인간의 '감정'이 제한된 사회를 만들려 한다.
장 작가는 '저자의 말'을 통해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특성 중 하나인 ‘감정’이 사회의 악이자 병으로 여겨지는 도시 네오젠에서 등장인물들은 그 속에서 모두 저마다의 오류를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덧붙였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모습처럼 말이지요."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