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케이? 오케이' 영상 캡처 . 2022.08.24. (사진= KBS2 제공)

[김부삼 기자]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김영희가 대중들의 질타로 낮아진 자존감과 사람들의 눈을 맞추기 힘들다는 고민을 전하는 김영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영희는 "처음에는 제 문제인 것 같다. 김영희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사람들이) 캐릭터의 김영희로 비춰지길 바랐었다. 신인으로서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에 만들어 가곤 했다. 어느 순간 (그게) 제가 돼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다 보니 실수도 많았고 의도치 않은 일들도 겪었다. 그러나 그걸 한 번도 팩트에 대해 짚고 넘어간 적이 없었다. 어차피 진짜 그게 아니니까 쭉 살아왔는데 그게 평생의 꼬리표가 될 줄 몰랐다. 알았더라면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낮아진 자존감 탓에 스탠드업 공연의 관객 수, 관객의 사소한 행동까지 자신의 탓을 하게 됐다는 김영희의 말을 듣고 있던 오은영 박사는 "굉장히 많이 힘들고 아픈 상태"라며 왜 이렇게 된 것 같은지에 대해 물었다.
김영희는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살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출산 전에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의사가 결혼을 했으니 출산을 권유했다. 저는 아이를 원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선생님께 '이 아이는 태어나면 바로 욕을 먹을거다'라고 말하니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시더라"고 전했다.
또 최근 '당신 같은 사람은 행복하게 살면 안 된다'는 내용의 SNS 메시지를 받았다며 "그래서 제가 '왜죠. 저 지금 되게 열심히 살고 있고 제가 피해를 드린게 있나요?'라며 그 분과 하루종일 메시지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에 오 박사는 "영희 씨가 오늘 하루 동안 굉장히 많이 쓴 단어가 있다. '열심히'다. 영희씨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하는 대중들이 영희 씨가 열심히 살지 않아서 그런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김영희는 "그렇진 않다"고 답했다.
이어 오은영은 "영희 씨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도 영희 씨가 열심히 산 것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 그런데 이를 구별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 핀트를 잘 못 맞추면 그거에 대해서 '전 열심히 살았거든요' 자꾸 이러니까 대중들은 '그 얘기가 아닌데'라며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라며 "영희 씨한테는 열심히 사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명제라 무슨 문제가 생기면 열심히 해명을 하는데 핀트가 안 맞는 해명을 열심히 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영희에게 "출산 후 마음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논란이 됐던 방송장면을 모니터 해보라"고 제안했다. "넓어진 시야로 보면 대중들이 무엇이 불편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나 자신을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