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와 파리 오케스트라의 10월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
롯데콘서트홀은 24일 "이번 내한 공연은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롯된 항공 상황, 악기 운송 등과 관련된 물류비 급증, 최근 지속되는 유류세 불안정 등의 사유로 인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26세 지휘자인 메켈레는 파리 오케스트라와 함께 10월12일과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무대를 가질 예정이었다. 파리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다니엘 하딩의 뒤를 잇는 새 음악감독으로 핀란드 출신 지휘자인 메켈레를 선임하며 20대 초반 마에스트로를 수장으로 맞았다. 이번 공연에선 드뷔시, 라벨, 스트라빈스키 등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메켈레는 취소 서한에서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고 열정적인 한국의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깊은 바람이 팬데믹으로 인해 2년간 두 번이나 좌절돼 매우 아쉽다"며 "다음 시즌 한국투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안네 소피 브랜달리도 취소 서한에서 "2019년 4월 중국공연 취소에 따른 공연 취소, 코로나19로 인한 두 번의 공연취소(2020년10월·2022년10월)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가 세 번이나 취소돼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공연 성사를 위해 투어매니지먼트인 해리슨 패럿과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물류, 항공여건, 비자 문제 등으로 결국 공연이 취소된 데 깊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