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2022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미디어 행사에서 차범근 전 감독,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전 국가대표가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 깃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08.24.

[김부삼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른바 '손차박' 서열을 정리했다.
차 전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홍보대사 자격으로 방한한 브라질 축구 전술 히바우두,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이하 위원) 등이 자리를 빛냈다.
차 전 감독은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과의 비교를 묻는 말에 "손흥민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후배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 우리 시대에는 제가 제일 잘했고, 박지성 시대에는 박지성이 제일 잘했다. 지금은 손흥민이 최고다. 손흥민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박 위원도 손흥민의 2022 카타르월드컵 활약을 응원했다.
박 위원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 월드컵 본선을 뛰었는데, 총 3골을 터트려 안정환, 손흥민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박 위원은 "손흥민이 첫 월드컵에서 1골을 넣었고, 두 번째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했다. 이번 세 번째 월드컵에선 3골을 넣어서 한국 축구에 기쁨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다 득점 기록을 손흥민이 갖게 될 거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성적을 묻는 말에는 차 전 감독과 박 위원 모두 조별리그 통과를 전망했다.
차 전 감독은 "월드컵 대회 때마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간다. 하지만 희망은 크게 품는 게 좋다.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선 8강에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축구공은 둥글고, 2002년에 한국이 4강에 오를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남은 기간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월드컵 성적은 달라질 수 있다.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