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대 0으로 패배한 두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5.06.

[김부삼 기자] 두산 베어스가 '미러클'에서 한 발 또 멀어진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5로 졌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의 시즌 성적은 46승2무59패가 됐다. 여전히 '5강' 진입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순위는 8위에 머물고 있다.
고요한 타선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두산은 23일까지 팀 타율 0.250로 9위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더 심각하다. 올스타 휴식기 후 두산의 팀 타율은 0.228까지 떨어진다. 이 기간 팀 타율 0.252로 9위인 키움 히어로즈와도 제법 격차가 나는 '독보적인' 최하위다.
이날도 두산 타자들은 KT 선발 고영표에 묶여 힘을 쓰지 못했다. 8회까지 3안타에 그치면서 볼넷은 하나도 골라내지 못했다.
어렵게 기회를 잡아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니 찬스를 살릴 수도 없다.
두산은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김인태의 우전 안타로 모처럼 활로를 뚫었다. 안재석의 땅볼로 연결된 1사 1루에서는 허경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타선을 연결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 3루에서 4번 타자 양석환이 유격수 직선타로 돌아섰다. 여기에 홈을 바라보고 있던 3루 주자 안재석이 3루로 귀루하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공격이 마무리됐다.
6회말에는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 정수빈이 출루했지만, 대타 김재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다. 후속 김인태, 안재석은 연거푸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0-5로 끌려가던 9회에야 두산 타선은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고영표에게 우월 솔로포를 날려 영패를 면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타선의 아쉬운 찬스 해결 능력은 여전했다.
두산은 안재석의 2루타, 양석환의 안타로 막판 1사 1, 3루를 일궜다. 마지막 기회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KT 마무리 김재윤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불씨가 사그라들더니 박세혁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1-5로 패한 두산은 고영표의 완봉승을 막은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