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원 (제공=KLPGA)

[김부삼 기자] 홍지원(22·요진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홍지원은 27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클래식 2022(총상금 14억원·우승상금 2억5200만원)'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투어 정규리그에 입성한 홍지원은 데뷔 2년만에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홍지원은 이날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로 올 시즌 가장 어렵게 세팅된 '악마의 코스'에서 2오버파를 기록하며 배소현(29)·임진희(24)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언더 파는커녕 1 오버파 이상 스코어를 낸 선수는 전무했다. 그만큼 이번 대회 코스에서 타수를 지키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첫날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공동 4위로 시작한 홍지원은 둘째날에는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로 타수를 지키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홍지원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는 등 제이드팰리스 코스에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다.
하민송(26)과 정윤지(22)가 중간 합계 4오버파로 선두 홍지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순간 방심하면 얼마든지 타수를 잃을 수 있는 만큼 마지막 라운드에서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
선두권 선수들이 28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면 KLPGA투어 7년만에 오버파 우승 기록이 탄생할 수도 있다.
가장 최근 오버파 우승을 기록한 대회는 지난 2015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으로 당시 박성현이 4라운드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 대회에서 첫날 7명이 언더파 기록을 세웠으나, 둘째날 4명으로 줄어들었다. 3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이 마저도 사라져 중간합계 언더파 선수는 전무한 상태다.
한편 경기위원회는 "러프의 길이가 화요일 기준으로 120㎜에 달한다"며 "러프 속에서 발로 풀을 휘저으면서 볼을 찾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볼이 움직여도 벌타는 없다"고 특별 공지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