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김부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제 거취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이후 제가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 거취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는데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만 하는 직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혼란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게 주어진 직무와 의원총회 결정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의총을 통해 장시간에 걸쳐 의원 여러분의 총의를 모았고 현재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새 비대위 구성을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석 달 가까이 혼란이 빠져있다"며 "당대표였던 이준석 전 대표의 성 상납 의혹으로 촉발된 당 윤리위 징계와 비대위 출범,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이로 인해 관련된 내부 갈등 등 많은 어려움이 쌓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당헌·당규 미비는 정치적 혼란의 중요 원인"이라며 "따라서 당헌·당규를 정비한 이후 새 비대위를 출범해야만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단 한번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 기간 중 우리 당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제 스스로 사무총장직도 사임했다"며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일등공신으로서, 대선 기여자로서 인수위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저는 그것도 일찍이 포기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위기는 새로운 비대위 출범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며 "실무진과 더 상의해봐야겠지만 추석 연휴 전에 새 비대위가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