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권을 신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김부삼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이 언급되는 것을 두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며 헌법 절차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는 길에 '민주당에서 장관 탄핵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어떻게 보는지' 묻는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시행령 쿠데타를 하고 있다"며 "한동훈·이상민 장관이 탄핵 요건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한 장관이 또다시 시행령 통치를 하고, 아무런 브레이크도 잡아나가지 않는다면 모든 장관과 대통령도 시행령 통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마지막 수단이 결국은 장관 탄핵인데, 그 부분까지 문을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경태 최고위원의 경우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례 없는 '시행령 국가'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들이 가관"이라며 "시행령 통제법 추진 등으로 한동훈·이상민 장관의 초법적 폭주를 막아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와 관련해 깡패 수사 등을 강조하는 이유를 두고는 "깡패가 부패 정치인의 뒷배로 주가를 조작하고 기업인 행세하면서 서민을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걸 왜 그렇게 막으려 하는지 오히려 되레 묻고 싶다"며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최근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에 관한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마약·조직범죄 중 일부를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경제범죄로 포함했다.
한 장관은 이와 관련 "서민 착취하는 깡패 수사, 서민 울리는 보이스피싱 수사, 청소년에게까지 퍼지고 있는 마약 밀매 수사야말로 법무부가 할 수 있는 '진짜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장관은 전날 선출된 민주당 새 지도부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령을 언급하지 않겠냐는 질의를 두고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부가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