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김부삼 기자]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들의 만남이 홈런으로 달아올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먼저 투런을 날리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시즌 50호 아치를 그렸다.
LA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MVP 후보의 만남으로 이목이 쏠린 경기다.
에인절스 오타니는 올해도 투타 겸업을 하며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모두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홈런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저지는 21년 만의 60홈런 도전자로 점쳐진다.
오타니와 저지는 이날도 나란히 손맛을 보며 기대에 부응했다.
먼저 오타니가 한 방을 날렸다.
오타니는 2-2로 맞선 5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와 마주섰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중월 담장 밖으로 보냈다.
전날(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시즌 29호포를 신고한 오타니는 2시즌 연속 30홈런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저지는 2-4로 끌려가던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인절스 구원 라이언 테베라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저지는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저지가 한 시즌 50홈런을 돌파한 건 2017년(52홈런) 이후 5년 만이다.
나란히 홈런포를 주고 받으면서 MVP 경쟁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에인절스가 양키스를 4-3으로 물리쳤다. 저지의 홈런에 1점 차까지 쫓겼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4연승을 달린 에인절스의 시즌 성적은 56승73패가 됐다.
3연패에 빠진 양키스는 78승51패를 기록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