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만 내 주요 여행사인 캉푸여행사, 숑스여행사 등 28명의 대만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 국내 팸투어를 진행한다.

[김부삼 기자] 코로나19로 끊어졌던 한국-대만 관광 네트워크 재건에 시동이 걸렸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만 내 주요 여행사인 캉푸, 숑스여행사 등 28명의 대만 여행업계 관계자를 초청, 국내 팸투어를 진행한다. 대만 관광업계 방한은 2019년 이래 약 3년 만이다.
이번 팸투어는 우리나라의 입국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가운데 열려 대만 관광객들의 방한 수요를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8월 한달간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대만·일본·마카오 한시 무비자 제도가 10월31일까지 연장한다. 다음달 3일부터는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중단한다.
관광공사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 국내 최대 규모 전람회 '키아프(KIAF)'와 연계해 K-아트를 소재로 한 방한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한식, K-팝, K-드라마에 이어 K-아트를 새로운 한류 콘텐츠의 흐름으로 태우려는 시도다.
대만 여행업계는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와 키아프를 참관하고, 강릉 아르떼뮤지엄, 하슬라 아트월드를 방문한다. 또 한국관광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한국관광 대표 콘텐츠 특별 기획전을 시찰한다.
공사는 아트페어 기간 중 방한하는 대만화랑협회장 등 대만 주요 미술계 인사들과 한국화랑협회 등 국내 예술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등 향후 아트페어를 연계한 개별관광객(FIT) 상품 판촉, 한-대만 예술단체간 교류 사업을 지속적을 지원할 방침이다.
단절됐던 한국-대만 관광업계간 네트워크를 재건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코자 '다시 만난 한국'이라는 주제로 한국-대만 관광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여하는 '관광 교류의 밤 및 트래블마트' 행사도 추진한다.
공사 서영충 국제관광본부장은 "대만은 코로나 유행 전까지 국내 모든 국제공항에서 직항 노선이 있었고, 연 125만명이 방한한 주요 시장이었다"며 "이번 팸투어를 통해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규 관광상품 뿐 아니라 K-아트를 테마로 한 SIT(특수목적관광) 상품을 개발해 향후 방한 시장층 구성을 한층 다변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7월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563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6%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72만7898명)에 비해서는에 비해서는 99.2% 감소한 수치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