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쓰촨성 청두의 한 마트에서 주민들이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2022.09.05

[김부삼 기자] 중국 서·남부 중심지이자 인구 2100만명의 도시인 쓰촨성 성도 청두시에 내려진 봉쇄도치가 사흘 더 연장됐다.
4일 중국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청두시 방역 당국은 “5일 0시(현지시간) 부터 7시 24시까지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PCR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위해 외출 금지 및 제한 조치를 계속 시행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3일 더 연장된 것이다.
앞서 청두시 방역 당국은 1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이동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긴급 의료 상황 등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주민들은 집에 머물러야 하고 도시를 떠나는 것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폐쇄기간 주민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한 가구당 하루 한 명만 식품 구매를 위한 외출이 1회 허용된다.
아울러 슈퍼마켓, 약국, 병원을 제외한 모든 점포 영업이 중단되고,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것이 금지되고 배달이나 포장만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올해 초 상하이가 두 달간 전면 봉쇄를 단행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도시 봉쇄조치로 평가된다.
인구 1800만명의 선전시는 전면봉쇄를 시행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주민의 이동과 행동이 계속 제한을 받게 됐다.
방역 당국은 3~4일 이틀간 푸톈구, 난산구 등 도심 6곳을 봉쇄식으로 관리했다. 당국은 주말 테스트 결과에 따라 해당 지역을 감염 위험도가 낮음, 중간, 높음으로 반영해 세 가지 범주로 분류해 관리할 방침이다.
중국내 3위 경제도시인 선전과 6위 경제도시인 청두가 제한 및 봉쇄 조치를 시행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한층 커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5.5% 안팎'의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이런 목표를 실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유력 경제 매체인 차이신은 현재 33개 도시가 부분 또는 완전 봉쇄를 실시하고 있어 6500만명의 주민이 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