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코미디언 김지민과 두 변호사가 자신을 살해하려는 부모에게 "사랑해"라고 말한 아동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짓는다.
6일 IHQ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바바요(babayo)'에 공개된 '킹 받는 법정' 2회에서 생활고를 비관하며 자녀를 죽음으로 내몬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부모들 사례가 다뤄졌다.
이날 MC 김지민은 '완도 조유나양 사건'을 비롯, 각종 사례를 소개한 뒤 "화가 난다. 자녀 생명이 부모 소유물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고정패널인 판사 출신 신중권 변호사는 "부모 행동을 이해하려는 여론도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살아있는 아이들이 '언젠간 나도 죽을 수도 있겠네'라는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고정패널인 동아일보 기자 출신 정혜진 변호사(IHQ 법무실장·상무)는 '완도 조유나양 사건'을 언급하며 "이는 명백한 살인이다. 동반자살이라는 표현은 사건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부모가 자녀를 대상으로 한 살해 행위가 미수로 그칠 경우 분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김지민은 "아동학대는 분리를 시키는데 왜 더 심한 살해 미수는 분리를 안 시키는가"라고 말했다.
신중권 변호사는 "자녀를 나름대로 생각해서 그랬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살해는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는데 아동학대의 극단적인 형태가 살해이기에 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송 말미에는 MC 김지민과 두 변호사가 경제적 이유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부모가 자신을 먼저 죽이려고 하자 아이가 죽음을 직감하며 "사랑해"라고 말했다는 사례를 듣고 세 명 모두 울컥한다.
김지민은 마무리 입법 제안을 통해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자녀 생명권은 자녀 본인 것이기에 부모로부터 이를 지킬 수 있도록 가중 처벌 법안을 마련하거나, 아동복지법으로 보호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