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정재형 기자] 검찰은 7일 쌍방울 그룹의 비리 의혹 등을 수사와 관련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도청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날은 수원지검이 쌍방울 관련 의혹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 관련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남부청사 소통협치국, 경제부지사실(구 평화부지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고양 킨텍스 대표이사실과 민간 대북 교류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 이는 모두 이화영 전 도청 평화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이사)와 관련 있는 곳들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이 전 평화부지사가 부지사 재직 당시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등 1억 원 안팎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쌍방울 그룹의 경기도 대북행사를 지원하게 된 과정과 자금 흐름 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치권 등에서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2018년 경기도는 아태협과 대북 교류행사를 했는데, 쌍방울 그룹이 이 행사에 수억 원을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아태협과 대북행사를 총괄했던 이 전 평화부지사는 부지사 발탁 전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다.
이번 압수수색 등으로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이 전 평화부지사에 대한 금품을 제공하고, 아태협을 통한 경기도 대북행사 자금 우회지원에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수원지검은 형사6부에서 쌍방울그룹에 대한 횡령 혐의,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월부터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26일에는 쌍방울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수원/정재형 기자 jjk112233@naver.com 수원/유미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