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서 덴마크에 사상 첫 승리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부삼 기자] 한국 18세 이하(U-18)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덴마크를 제압했다.
김근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라덴테인에서 열린 덴마크와 2022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U-18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3부 리그)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유럽의 강호 덴마크에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트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3-2 연장승을 거둔 한국은 두 번째 경기에서 대만에 1-4로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11일 오후 9시에 열리는 폴란드와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덴마크가 오스트리아를 잡을 경우, 사상 최초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은 유효 슈팅에서 41개-22개로 덴마크를 압도하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1피리어드 17분24초에 강은비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2피리어드 들어 김도원, 이은지의 골로 3-0 리드를 잡았다.
3피리어드 초반 실점했지만 이후 덴마크 선수들의 계속되는 반칙성 플레이에 수적 우위 상황이 이어져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근호 감독은 "한국에 계시는 팬들께 풍성한 한가위 선물이 됐으면 한다. 평균 키가 170㎝에 육박하는 덴마크가 체격의 우위가 있어 피지컬한 경기를 많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를 적극 활용해 유리한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무엇보다 득점 찬스에서 골이 터져 생각보다 손쉽게 승리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이겨서 우승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