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마약 복용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모(41)씨가 '경찰이 체포 당일 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후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에 대해 경찰이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이씨가 체포 당시 열이 나는 등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판단,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담당 의사로부터 구체적인 검사 내용과 결과를 듣거나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씨의 인터뷰 주장과 달리 담당 의사로부터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이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체포) 당일 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뒤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반면 경찰은 이씨에 대한 112 신고 접수 후 이씨의 당시 상태와 마약 간이 시약 결과가 양성인 점 등을 고려할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 후 이씨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증거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국과수 감정 결과와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께 마약을 투약한 채 서울 강남구 일대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씨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귀가 조처했다.
이씨는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간이 마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우울증 약물에 포함된 소량의 마약 성분 때문"이라며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YTN에 제출한 병원 진단서에 따르면 이씨는 2019년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이 심해져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