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는 상황 속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의 한 건물 유리창이 강풍에 의해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 출동한 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김부삼 기자]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힌남노'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북 포항·경주 지역의 주민 대피가 진행중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
다만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7분께 제주시 용담3동 인근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던 A씨가 파도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중대본은 이를 이번 태풍 관련 인명피해로 집계할 지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부산·경남에서는 37세대 53명이 일시 대피했다. '힌남노'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시(840명), 경주시(30명) 등 지역에서 주민 다수가 대피 중이다.
부산에선 20세대 30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5개 시·도에서 구호물자인 응급·취사구호세트 등 1만7027점을 즉시 지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주와 한라산, 다도해, 한려해상 등 4개 국립공원 91개소의 출입은 통제됐다. 9개 항로 여객선 12척은 발이 묶였다.
항공기는 12편이 결항됐으며, 제주 서귀포시 해안도로 1곳이 통제됐다. 부산, 울산 등 둔치주차장 62개소와 울산, 경남 등지의 하천변 25개가 통제된 채로 있다.
중대본은 전날인 18일 낮 12시를 기해 태풍·호우 대응 수위를 종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등교시간을 조정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날 부산 지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다수 학교의 학사운영 조정이 이뤄졌다.
산림청은 전날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발령했고 취약지역과 대형산불 피해지 등 391개소를 점검했다.
해양경찰청도 구조본부 대응 수위를 2단계로 높이고 원거리 조업선의 조기 피항을 유도하는 한편 구조인력과 경비함을 배치에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17일 피해 우려 지역을 점검한 데 이어 전날 부산·울산·제주에서 청장 주재 회의를 갖고 12개 경찰부대 764명에 대한 신속출동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