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믹스 팝은 한 번도 듣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 장담 합니다"
JYP엔터테인먼트 신예 걸그룹 '엔믹스(NMIXX)'가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연 싱글 2집 '엔트워프(ENTWURF)' 발매 기념 언론 쇼케이스에서 또 다른 '믹스 팝(MIXX POP)'의 탄생을 예고했다.
엔믹스는 지난 2월 데뷔 싱글 '애드 마레(AD MARE)'로 가요계에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있지(ITZY)이후 3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다. 이들은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한 '믹스 팝' 장르인 데뷔곡 '오오(O.O)'로 4세대 걸그룹 전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가요계는 걸그룹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엔믹스는 JYP라는 대형 소속사의 신인 그룹이라는 데서 K팝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멤버 해원은 "멋지고 대단한 분들과 함께 동시대에 활동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이 엔믹스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저희만의 개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걸그룹 천하' 속에서도 엔믹스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이들의 음악은 뻔하지 않다. 재미있다. 이번 신곡 역시 그렇다. 타이틀곡 '다이스(DICE)'는 세련된 재즈 사운드부터, 몽환적인 트랩, 힙합 장르를 넘나든다. 그룹의 중심 세계관인 '믹스토피아(MIXXTOPIA)'로 가는 길에 나타난 적대자의 방해에 맞서 전진하려는 모험을 게임에 비유했다.
사실 엔믹스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믹스 팝'은 우리에게 익숙한 장르는 아니다. 한편에선 '마이너틱하다', '마니아층이 뚜렷하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멤버들은 이 음악에 확신이 있었다. 설윤은 "믹스팝은 중독적인 장르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5번만 들으면 중독된다. 한 번도 듣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트워프'는 엔믹스가 7개월 만에 내놓는 새 앨범이다. 보통 신인 그룹들은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짧은 컴백텀을 유지한다. 7개월이란 기간이 신인 아이돌에게 짧은 컴백텀은 아니다. 릴리는 이에 대해 "저희가 '오오' 활동이 끝나고 나서 '다이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컴백 텀이 길어졌다. 그만큼 이번 앨범이 퀄리티있게 나와서 좋고, 자신감 있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해 봐야 할 점은 한층 깊어진 세계관이다. '엔트워프'에서 엔믹스는 '거친 상황 속에서도 계속 나아가겠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배이는 "이번 앨범은 적대자와의 게임을 통해 저희의 여정을 시작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처음에는 적대자의 함정에 빠져서 혼란을 느끼기도 하지만, 마지막엔 그 함정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믹스토피아'의 여정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엔믹스의 세계관을 뜻하는 단어 '믹스토피아'는 그야말로 상상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릴리는 "사람들이 각자 원하는 게 다르고, 상상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믹스토피아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이상향은 누구에게나 비정형적인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다이스' 외에도 수록곡 '쿨(COOL)'과 두 곡의 인스트루멘털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해원은 "데뷔 싱글에서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주로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엔믹스만의 음색이나 서정적인 분위기로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엔믹스는 'CD를 삼킨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지난 '오오' 활동에서 음악방송, 라디오 등에 출연해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설윤은 "연습생 때부터 춤을 추면서 라이브 연습을 많이 했었다. '엔믹스 라이브 정말 잘하네'라고 칭찬 받을 때마다 연습한 보람이 있어서 뿌듯하다"며 "'다이스'도 라이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이번에도 저희의 라이브 실력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신곡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됐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